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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황사의 영향이 남아 있었지만 용문사로 향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날씨는 따뜻했지만 용문산 봉우리는 황사의 뿌연 바람 속에 있었다. 지환이는 계곡 입구에 있는 놀이기구들을 한참이나 시선을 고정하고 보았다. 하지만 끝내 입에서 타고 싶다는 말을 하지는 않았다. 지난번 팔을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던 것이 큰 상처로 남아 아이는 겁이 많이 늘어 있었다.
놀이 기구를 지나 계곡 중간쯤에 기념품 판매대가 있었는데 아이는 이것저것을 만지면서 소란을 피우고 고르지를 못했다. 나는 아이에게 조그만 포켓용 후레쉬를 집으라고 강요했지만 아이는 흥미가 없었다. 게임기와 권총을 만지다가 결국 게임기를 선택했다. 나는 아이에게 말을 걸지 않고 앞서서 걸어 갔다. 아이는 다가와 손을 잡기도 하고 앞을 막기도 하면서 아양과 투정을 부렸다. 함께 걷던 부모님이 " 너 어렸을 때도 장난감을 사달라고 땅바닥에 주저 앉아 투정을 부렸지..." 하고는 웃으신다.
지금 누가 나에게 장남감 권총을 사라고 하면 어떨까? 나의 강요는 잘못이었던것 같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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