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창고에 더 많은 사진이 있습니다.



다산 생가에서 가면 우리 꼬맹이는 늘 율무차를 마신다. 예전에는 다산의 생가 기념비 옆에 자판기가 있었지만 현재는 관리사무실 옆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꼬맹이는 자판기가 없어졌다고 난리다. 결국 율무차 한잔을 빼어들고 조금씩 호호 불며 맛나게 먹고 화가 풀렸다.
날씨가 싸늘해지면서 방문객 수는 많이 줄어든듯 하다. 웨딩 촬영팀도 한팀만 보이고 방문객도 서너명으로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지만 이곳저곳에 낙엽이 수북이 쌓여 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입구 주차장엔 공사 중이어서 조금은 어수선 했다. 바닥에 모래를 깔아놓고 한구석에서는 통나무를 다듬기에 바쁘다. 아마도 보도블럭 깔고 정자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덕분에 우리 꼬맹이는 율무차 다음 메뉴인 입구 포장마차에서 파는 "핫바"를 먹을 수 없었다. 하지만 "여기 사막이네"하고는 발을 끌어 먼지를 내고 모래에 발자국을 찍으며 좋아한다.



약수터에서 올해 처음으로 약수터에서 얼음을 보았다. 약수터가 지금처럼 정비되기 전에 이곳은 논이었고 겨울이면 약수터에서 흐른 물이 고여서 얼음이 얼었다. 그러면 아저씨들은 어디에선가 낡은 드럼통을 구해와 근처의 나뭇가지를 모아서 불을 피우곤 했다. 그것이 몇년 전인데 지금은 대부분 기억하지 못하는듯 하다. 하지만 우리 꼬맹이는 지난 겨울에 눈사람을 만들고 모아 놓은 눈에 구멍을 파서 터널을 만든 것을 기억하고 벌써 겨울을 기다리고 있다.



copyright © 2000 걸리버의 양수리 여행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