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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전에는 논둑 길로 약수터에 다녔다 . 길에서 다른 사람이라도 마주치면 어렵게 피하곤 했다. 봄,가을에는 괜찮았지만 겨울에는 미끄럽고 여름에는 흙탕물을 피해 다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약수터 앞에 있는 개울에는 작은 다리가 있었는데 비가 내리면 물이 넘쳐 건널수가 없었다. 그 나마도 어느 해인가 장마에 무너지고 지금은 새롭게 다리가 만들어졌다. 약수터 바로 밑에는 논과 밭이 있어 겨울에 추우면 사람들이 불을 피우고 둥그렇게 둘러서 이야기 하며 차례를 기다리기도 하고 논에 얼음이 얼면 미끄럼을 타기도 했다. 지금은 운동시설과 테니스 코트, 게이트볼 경기장이 만들어져 늘 어르신들의 게이트볼 경기를 볼 수 있다.
약수터 뒤의 나즈막한 야산은 55사단 출신 예비역에게는 꼭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을 것이다. 덕소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오기 전에 지금의 소방서 옆에 군부대가 있었고 그 야산이 그 부대의 유격장이었다. 여름이면 유격훈련을 하는 군인들의 함성이 들렸고 부대가 이전하고 한동안 유격장 시설이 남아 있었다. 지금 어느 지역에선가 그때 훈련을 받으며 얼차례를 받던 무용담을 이야기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직은 그 약수터에서 물을 받아 오지만 대부분의 약수터가 오염되었다는 보도가 있듯이 약수터의 기능보다는 운동이나 산책등의 여가활용 공간으로 차츰 바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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