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내게 있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풍경이다. 이것은 앞의 그림과 똑같은 풍경이지만, 나는 그것을 여러분께 명확하게 보여 주기 위해서
다시 그린 것이다. 어린 왕자가 나타났다가 사라진 곳이 바로 이곳이다.
여러분들은 이 풍경을 똑똑히 보아 두었다가 언젠가 아프리카의 사막을 여행하게 되면 그곳을 알아보기 바란다.
그리고 그곳을 지나게 되면 제발 걸음을 빨리하지 말고, 바로 별 아래서 잠시만 기다려라!
그래서 어떤 아이가 그대에게 웃으며 다가오면, 그 아이의 머리가 금발이고 말을 물어도 대답이 없으면, 당신은 그가 누군지 알 수 있으리라.
그때에는 그 아이에게 친절을 베풀어 달라! 그리고 내가 이토록 슬퍼하는 것을 내버려 두지 말고, 그 아이가 돌아왔다고 곧 내게 편지를 보내 주길.....( -어린왕자 중에서- )
세월호 침몰로 놀라고 허둥대고 서로 보듬고 살면서 가끔은 우리가 신이 아닌 인간임이 슬프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