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화니에요.

한살   두살   세살   네살   앨범   지환   성환


99년 10월 16일

오줌을 싸고 장난감 자동차로 가림.

물론 내 그림은 모델보다는 훨씬 덜 아름답다. 그러나 이것은 내 탓이 아니다. 여섯 살 적에 이미 어른들 때문에 화가로서의 장래에 낙심하여, 속이 보이기도 하고 안 보이기도 하는 보아구렁이밖에 그림이라고는 전혀 배운 일이 없었으니까.

99년 11월4일

벽에 붙여 놓은 과일 그림을 손으로 집어 입에 넣어 주고 자기의 입에도 넣고 먹는 시늉을 한다.

99년11월6일

1주간의 감기로 동네병원을 전전하다 분당 차병원에 갔다. 춥다고 접수하는 동안 차에 히터를 켜 놓은 채로 지환이를 태우고 문을 잠갔다가 지환이를 시켜서 겨우 열 수 있었다.

99년 11월 16일

집의 모든 서랍과 장식장 문에 지환이가 열지 못하도록 테이프를 붙였다.

99년11월26일

길가에 있는 두더지 오락을 하겠다고 동전을 가지고 가서 동전 투입구에 넣고 망치를 휘두르지만 정신나간 두더지 한 두마리를 잡을 뿐이다.

"이건 상자다. 네가 가지고 싶어하는 양은 이 속에 있다."

99년 12월 7일

몇 살이냐고 물으면 두 살이라고 대답한다.

99년12월10일

다른 아이가 가지고 있는 것이 탐나면 빼앗아 달라고 엄마, 아빠를 조른다.

99년12월29일

자기의 손톱으로 다른 사람의 손톱 밑을 파는 버릇이 있다.

B612호 소혹성의 명예를 위해서는 다행한 일로, 터키의 어느 독재자가 자기 국민에게 양복 입기를 명하고, 거역하는 자는 사형에 처한다고 했다. 이 천문학자는 1920년에 멋있는 양복을 입고 증명을 다시 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모두들 그의 말을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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